융합센터, 지하 3·지상 12층 규모
주택, 850가구… 2022년10월 완공
"콘텐츠 산업 새로운 도약 기대"
부천이 글로벌 웹툰 시장의 전진기지로 삼을 웹툰융합센터와 예술인 주택 건립의 첫 삽을 떴다.
부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7일 상동 529-28 사업부지에서 웹툰융합센터 및 예술인주택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 변창흠 LH 사장, 박정산·권유경 등 부천시의회 의원, 만화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8년 말 현재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는 2천300조원, 우리나라는 120조원에 이르고 있는 등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 첫 삽을 뜨는 웹툰융합센터는 기존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박물관과 앞으로 개발되는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의 다른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내 최대규모의 웹툰 창작공간인 웹툰융합센터 및 예술인 주택 건립 기공식을 축하한다"며 "웹툰이 방송, 영화 드라마의 원천 콘텐츠로 활용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현실의 흐름에 맞게 이곳에서 웹툰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기업이 집중되고,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정부지원을 약속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기 공룡 '둘리'가 명예시민으로 사는 부천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가 열려 매우 기쁘다.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문화 콘텐츠 강국임에도 관련 산업 종사자, 창작자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해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는 일이 많아 안타깝다"며 "850세대의 예술인 주택과 웹툰융합센터는 창작과 창업, 교육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문화의 중심지가 돼 예술인들이 이곳에서 행복한 꿈을 꾸고 문화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콘텐츠 산업도 중요하지만 창작자들의 성과가 창작자들에게 제대로 보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도는 공정한 질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해 그것이 산업으로, 생산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천시는 21년 전인 1998년 12월 만화라는 작은 씨앗을 뿌린 후 만화정보센터 설립, 조례 제정, 축제를 시작하고 10년 후 2만3천여㎡(7천여평) 규모의 만화영상진흥원과 만화박물관 건립, 만화창작 스튜디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20여명의 만화종사자, 29개 만화관련 기업, 7개 만화관련 단체와 협회가 활동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도시로 성장했다.
시와 LH는 부지 9천612.9㎡에 지하 3층, 지상 12층의 웹툰융합센터와 지하 3층·지상 25층의 850세대 예술인주택 건립공사에 나서 오는 2022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