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7일 오후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전날 비건 대표는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뒤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면서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김포공항에 나타난 비건 대표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있느냐' '북한에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귀빈실로 향했다.

1시간 뒤 귀빈실에서 혼자 나와 출국장으로 향할 때도 비건 대표는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