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에서 굽는 고르곤졸라, 느끼함 줄여
향신료 최소화 '로제파스타'도 인기메뉴
6년의 준비기간 '손맛'으로 입소문 결실
"그릇 넘치도록… 양과 질 모두 신경쓸것"
커피, 차 등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로 준비했던 피자와 파스타를 찾는 손님들이 2014년 6월 오픈 이후 줄곧 많았다.
화덕에서 굽는 고르곤졸라 피자는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피자 도우를 직접 만들어서 손으로 펴고 100% 천연 치즈로 맛을 낸 고르곤졸라 피자는 피자 특유의 느끼함을 줄이고 담백함을 더했다.
피자에 익숙한 20대는 물론, "나 원래 피자 안 좋아하는데 이 집은 맛있네"하며 70대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생크림과 토마토소스, 이탈리안 매운고추 등을 재료로 하는 '로제파스타'도 인기 메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수 있도록 향신료를 최소화 하고 깔끔한 맛이 날 수 있도록 했다.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 집 주인장 김미영(47) 사장은 어릴 적부터 친구들한테 음식을 해주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면 친구들한테 떡볶이 같은 음식을 해주고 '맛있다'는 얘길 들으며 힐링을 얻곤 했다"며 "음식을 만드는 걸 좋아했다"고 말했다.
카페 아나의 문을 열기까지는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김 사장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일부터 청을 담그는 방법, 피자와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일에 열중했다.
피자, 파스타 맛집으로 손꼽히는 100곳 정도의 음식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공부하기도 했다.
이런 오랜 과정을 거쳐 30여가지의 음료와 7가지의 피자, 6가지의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태어났다. 김 사장은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손님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안다미로'에서 착안해 '아나'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양과 질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카페 아나는 인천 연수구 원인재로 124의 한 상가건물 1층에 있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1만3천원, 로제파스타는 9천원이다. 문의: (032)812-5677 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