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지구 표면온도 1.5℃ 상승이 이제 8년 반밖에 안 남았습니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 극복을 위해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지방자치단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22일 수원시, 여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와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이하 지방정부협의회)'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분권 공동선언문'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원(위원장), 염태영 수원시장(협의회장), 이항진 여주시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 청년 촉구 자유발언(청년대표 조은별, 이충석)과 김성환 국회의원의 에너지분권 방향과 법제도 개선계획 발표, 그리고 공동선언문 선포 및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위원회와 지방정부협의회는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현재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화석문명의 대전환을 호소하며, '에너지 분권'의 전환방식은 사회적으로 정의롭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언문에는 지금의 상황이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라고 강조하면서 ▲지구온도의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 ▲에너지 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공동대응 ▲기후위기가 세대·계층 간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기후정의'를 위해 함께 노력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약자가 생기지 않도록 '정의로운 전환'을 전제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지금의 기후위기는 중앙집중형 에너지체계를 지역에너지 체계로 전환이 시급하다"며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고 지역 단위에서 보급과 소비를 관리하며, 지역주민들이 에너지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존재하는 새로운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주시와 지방정부협의회는 20대 국회 회기 내 '에너지 분권 법안'(2020년 2월 발의) 처리에 협력하며, 지방자치단체는 기본조례제정 및 에너지전환지원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2021년 에너지분권 예산마련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