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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 김포시장이 고정운 신임 감독에게 김포시민축구단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시민축구단이 1994 미국월드컵 등에서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적토마' 고정운 감독을 영입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31일 오전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고정운(53) 감독 등 직장운동경기부 코치 및 선수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고정운 감독은 지난 1989년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일화 천마에 입단해 신태용, 이상윤, 신의손(사리체프) 선수 등과 구단 최전성기의 한 축을 담당했다. 빠른 스피드로 그라운드 외곽을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모습에서 '적토마'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1989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1994 미국월드컵과 1996 UAE아시안컵 등 수많은 대회에서 국가대표 윙어로 활약했다.

1994년 K리그 MVP를 거머쥐고 이듬해 리그 3연패를 달성한 고정운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와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현역 마지막 구단인 전남 드래곤즈에서 K리그 역대 최초의 40·40클럽에 가입했다. 은퇴 후에는 선문대 감독과 전남 드래곤즈·FC 서울 코치, 성남 일화 유소년팀 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날 정하영 시장은 고정운 감독 외에도 전국체전 400m 금메달리스트인 육상부 오세라(33) 플레잉코치 등 지도자 3명과 선수 1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포시는 2020년부터 복싱과 테니스부를 새로 운영한다.

정하영 시장은 "대한민국 축구스타 고정운 선수를 감독으로 임명하면서 그동안 김포시민축구단이 이룩한 업적과 행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됐다. 시민과 호흡을 맞추는 사랑받는 축구단으로 만들어주길 부탁한다"며 "직장운동경기부가 김포를 대외에 알리면서 대한민국으로 더 크게 도약시키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