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도식 김치짜글이와 '대세 점심 메뉴'
최고급 햄·푸짐한 양… 달걀밥 케미 완성

과천시 중앙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 위치한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과천점)은 과천 지역 서민들 사이 맛집으로 통한다.
뚝배기뼈해장국을 필두로 부대찌개, 충청도식 김치짜글이는 이 가게 손님들의 점심 '픽' 메뉴다.
체인점이라 해도 주인의 정성이 담긴 해장국 한 그릇은 지역 주민들의 헛헛한 속을 달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착하다. 뼈해장국 9천원, 김치짜글이 8천원, 부대찌개(2인 이상) 9천원이다.
뼈해장국은 본사에서 공수받은 뼈에서 피를 빼고 3시간가량 푹 끓여 고기가 부드럽고 살코기가 많다. 이 가게 단골들은 여느 감자탕집보다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밑반찬은 단출하지만, 감자탕과 궁합이 잘 맞는 깍두기는 매일 직접 담근다.
여럿이 먹을 수 있는 감자탕은 시래기가 많이 들어간 뼈감자탕 전골과 묵은지뼈 전골 2가지다. 담백함을 원하면 뼈감자탕을,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원하면 묵은지뼈 전골을 선택하면 된다.

최근에는 부대찌개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 메뉴를 개발한 이상호(58) 사장은 "부대찌개는 다른 집보다 푸짐하다"며 "서민음식인데 배고픔 없이 배불리 먹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수 십여 곳에 달하는 부대찌개 집을 돌아다니며 좋은 점을 골라 지금의 부대찌개를 완성했다. 메인 재료인 햄과 베이컨도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지만, 2인분을 시켜도 3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을 자랑한다.
부대찌개에 나오는 밥은 공기밥에 달걀프라이, 김가루를 얹고 참기름을 두른 달걀밥으로 나와 부대찌개와 케미를 자랑한다.
저녁 메뉴인 고기류는 가마솥 초벌을 거쳐 기름기를 쭉 빼 제공돼 담백하다. 무엇보다 무한리필(막창+삼겹살+목살+1인당 술 1병, 1인당 2만4천800원)은 이 집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다.
250~300℃의 황토가마에서 초벌을 거쳐 나온 고기들은 기름기가 없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제격이다. 기름기가 빠진 만큼 콩나물, 파무침, 마늘과 함께 먹기에 제격이다. 또 마무리로 볶음밥은 필수다. 주소: 과천시 중앙로 451-1. (02)504-0908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