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마을 비대위, 숙원사업 답보에
與 예비후보 찾아가 '정치권에 호소'
'개설 공약화' 약속받아 해결 기대감


의왕 숲속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지만 시행사 및 지자체 협의 불발로 답보상태인 대3-8호선(포일2지구 우회도로)이 내년 총선 예비후보들의 관심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개설 가능성이 열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의왕시에 따르면 대3-8호선은 지난 2005년 포일삼거리~과천지식정보타운~관양동을 연결하는 도로로 계획됐다가 2009년 47번 우회도로로 변경 고시된 바 있다. 이후 2012년까지 의왕시에서 단절된 해당 도로의 접속을 요청했으나 국토교통부의 불가 통보로 무산됐다.

지난해 3월 47번 우회도로공사가 시작될 무렵 솦속마을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포일숲속마을과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연결하는 200m 구간을 연결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2009년 포일 2지구 분양시 입주민들이 도로개설 주민 분담금으로 230억원을 납부했는데 엉뚱한 데 쓰이고 있다"며 "200m구간이 단절돼 있어 숲속마을 주민들은 과천까지 가려면 2㎞ 넘게 돌아가야 한다"며 조속히 도로를 연결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의왕시, 과천시, 비대위가 참여한 4자 회의에서 LH는 해당 도로 연결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도 공사 지연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의왕시는 시행자가 LH이고 공사현장은 과천시라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대위는 정치권에 해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지역 오동현 예비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오 예비후보는 대3-8호선 개설을 공약으로 삼아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

오 예비후보는 "각 지자체가 지역민의 이해를 지키려다 보니 협의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인접된 두 지역의 연결은 교통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두 도시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