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GTX-B 예타통과 전환점
왕숙1지구 자족용지 외투기업 유치
"2020년은 교통·일자리·주거·문화가 어우러지는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남양주'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새해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석영 광장 공사 현장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남양주는 인구 70만명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중심 권역 없이 읍면동별로 흩어져 있는 다핵도시였다. 이로 인해 내부 지역 연계 도로망이 미흡하다. 또 상수원보호구역, 그린벨트 등의 중첩규제가 많아 지역 간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산업구조의 균형 발전이 어려웠다. 그 결과 자족기능을 상실한 채 서울의 베드타운 역할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시장은 "2022년이면 남양주의 경제지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올해는 그간 추진한 정책들이 어우러져 미래 남양주의 모습을 드러내고 시민들의 삶의 온도를 높이는 즐거운 변화가 시작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양주의 변신은 교통에서 시작된다. 그는 "교통이 곧 복지다"라고 정의하고 "철도교통의 완성은 동북부 거점도시 남양주의 완성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퍼즐"이라고 밝혔다.
"3기 신도시 유치와 GTX-B 예타통과로 도시발전사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양주는 기회의 도시다. 조 시장은 "판교테크노밸리 2배 규모의 왕숙 1지구 내 자족용지에 농·생명 클러스터 산업, 바이오·메디컬 산업, 정밀화학 분야 등의 앵커 기업과 해외투자기업을 유치해 16만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풍부한 일자리를 품은 자족도시로 변화함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
특히 조 시장은 '공정'을 강조했다.
그는 "나라를 빼앗긴 아픔과 상처를 되새기는 이석영 광장과 하천의 불법 구조물을 철거해 하천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하천정원화 사업에 공정의 가치를 담았다. 하천정원화 사업은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들이 침묵을 깨고 하천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한 마중물이 됐다"고 설명한 뒤 "행정의 영역에 공정의 DNA를 심고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남양주의 비전 만들기에 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