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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범 저 '스토리액팅' /이담북스 제공

"스토리, 텔링(telling)을 넘어 액팅(acting)으로."

저자 전영범은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리더(Leader)의 리딩(Reading)에 대해 이야기한다.

휴대폰 판매원에서, 보일러공에서 일약 스타 가수가 된 사람들은 스토리를 '액팅' 했기 때문에 삶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

인생이라는 시나리오를 준비할때, 스토리텔링을 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스토리를 액팅할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발견해내지 못하면 시나리오는 빛을 잃을 것이라 강조한다.

저자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경구에, 아는 것은 스토리텔링을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데는 유효하지만 강력한 행동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하는 것이 힘'이 되어야 말한다.

연초 다짐했던 계획이 작심삼일에 그칠 조짐이 보일 때, 그 계획을 연말까지 꾸준히 끌고 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경구를 빌리면서, 현실과 타협하려는 나약한 모습에 정곡을 찌른다.

이 책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꾸준히 독자가 늘어 포털사이트 네이버 집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자기계발의 메시지를 담담한 문체로 풍부한 사례를 들어 기술하고 있어 책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짧은 호흡으로 읽혔다면, 이 책은 456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말하듯 다소 긴 호흡으로 묵직한 울림을 준다.

△챕터 1 '리더의 인생, 스토리텔링을 위해' △챕터2 '인생 시나리오의 실현을 위한 스토리액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시간', '도전', '관계', '죽음'이라는 네 가지 단어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 한다. 우리 생의 멋진 연주를 위한 생각과 행동의 '관리 꿀팁'도 곳곳에 숨겨놨다. 자신만의 에너지로 삼는 것은 독자의 몫이지만, 여기 쓰인 나침반의 행로를 따라간다면 적어도 길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전영범 지음. 이담북스 펴냄. 456쪽. 1만8천원.

/강희기자 hika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