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과천소방서 표창
정훈영 과천소방서장이 박종진(사진 오른쪽)씨에게 '화재진압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천소방서 제공

과천시 환경위생과 박종진씨 '귀감'
부동산사무실 소화기로 불길 잡아


과천시청 환경위생과 생활환경팀 공무직 직원 박종진(49)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50분께 퇴근 후 집에서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한 부동산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몸이 즉각 반응했다. 부동산에서 약 100m 떨어진 카센터에서 소화기 2대를 빌려와 문을 부순 뒤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하지만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자 "소화기! 소화기!" 소리를 질렀다.

소리에 깜짝 놀란 지역 주민들도 인근 상가 등의 소화기를 찾아 박씨에게 전했고 10여분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과천소방서는 지난 13일 박씨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화재진압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했다.

정훈영 과천소방서장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주변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압활동을 펼쳐 피해를 최소화 했다"며 "시민의 안전의식을 일깨우는 데 큰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