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계양구·서구·강화군 담당
공사장·공단 밀집 '재해 예방' 온힘
지자체·기관·업체 등과 '신뢰' 협력
"구직자가 일자리를 구해 맘껏 일하고, 노동자와 회사가 상생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현철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장의 2020년 새해 포부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인천 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의 고용노동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양현철 지청장은 산업안전, 노사관계 안정을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관할 지역 중 서구를 중심으로 산업재해 예방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서구에는 아파트 등 건설 공사현장과 중소제조업체가 밀집한 공단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공사 규모에 따라 패트롤 점검, 안전의식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율개선을 유도하려고 한다"면서도 "현장에서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법과 규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현철 지청장은 최근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방문해 노조 신임 집행부와 사측을 만나 노사관계 안정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업체인 만큼 양현철 지청장도 한국지엠 노사 관계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는 "한국지엠 노사 간 관계는 주변 협력업체에도 큰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며 "한국지엠 노사 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보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현철 지청장은 각 지역 지자체, 관계기관, 업체 등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역 청년의 비중은 높은 데 비해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구직 만남의 날, 채용박람회와 같은 행사를 지속해서 개최하는 등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에게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 원·하청의 상생,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도 이야기했다.
양현철 지청장은 모든 일에 있어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사관계 안정, 고용문제 해소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지역 노동자와 업체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