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본부 근무 '남다른 각오'
요양병원 부당청구 피해도 최소화
부임직후 의료단체들과 인사 소통
"30여년간 본부에서만 근무하다가 처음으로 본부가 아닌 곳에서 근무를 하게 됐네요. 그만큼 잘 해보고 싶은 생각이 큽니다."
최근 새로 부임한 김옥봉(57·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장은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은 2017년 설립됐다. 인천지역 종합병원과 병원, 요양병원과 의원을 비롯한 약 4천500개 요양기관의 요양급여비용을 심사·평가·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이 2019년 심사·결정한 금액 규모만 약 3조7천444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11.5% 늘어난 규모다.
김옥봉 지원장은 부임 직후 직원들에게 '깨끗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요양기관들이 진료비(요양급여비용) 청구를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해 부당청구로 확인되는 경우를 최소화 하자는 취지다.
요양기관들의 부당청구가 확인되면, 일정 기간 업무정지 조치가 내려지거나 확인된 부당청구 금액의 5배의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등 큰 부담이 생기게 된다.
김 지원장은 "부임 직전까지 급여조사 실장으로 근무했는데, 요양기관들이 내용을 잘못 알고 청구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며 "인천에선 그런 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지원장은 지역 의료단체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인천의 의사회와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등 지역 의료단체들과 인사를 나눴다"며 "이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원장은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김 지원장은 "심사평가원이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