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지부가 교직원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전면투쟁을 선포(2019년 12월 19일자 10면 보도)한 데 이어 22일 김성혜 총장의 자택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 조합원과 교수 등 4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김 총장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김 총장은 즉시 학교에 복귀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 총장은 노조와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해 11월께부터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권한을 A노무법인에 위임한 채 일신상의 이유로 정상적인 출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김 총장을 향해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김 총장의 자택을 방문한 이날도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황병삼 노조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총장이란 자는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이 노무사에게 알아서 하라고 하고 아예 뒤로 숨어버렸다"며 "총장이 3개월째 학교에 나타나지 않아 학교의 모든 업무 자체가 마비됐는데 꿈쩍 않는 사람이 과연 총장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한 달째 교내 규탄집회 중인 노조는 이번 총장 자택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향후 노동·시민단체와 연계해 대규모 총력투쟁에 나설 예정이며 진전이 없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