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계 CGV 연수역점 카페 개소
중증 6명 채용… 6명 교육·추가 배치
"부정적인 인식 바꾸는 계기 되길"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달 31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영화관 CGV 연수역점에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 갓 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이 문을 열었다.
이 카페에는 중증장애인 6명이 바리스타로 일한다. 카페 개소를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기자재와 인테리어 등 설치비를 지원했으며, CJ CGV는 카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장애인 근로자 채용을 위한 교육 등은 인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맡았다.
이번 사업을 기획·진행한 인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홍석 직업지원팀장은 "바리스타로 일하는 이들은 발달장애나 지적장애가 있는 분들"이라며 "기존에는 공공기관 중심으로 장애인 취업이 이뤄졌으나, 이번엔 민간과 연계해 다중이용시설인 영화관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장애인들이 점점 더 지역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극장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한다"면서 "(비장애인과 비교하면) 조금은 일하는 것이 느릴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응원하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아이 갓 에브리씽'에서 일하게 된 장애인은 모두 6명. 취업에 앞서 6개월 이상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앞으로 이곳에서 6명이 추가로 일할 예정이다.
그는 "사회 전반적으로 취업이 어렵다 보니, 장애인들은 더욱 일할 곳을 찾기 어렵다"며 "카페 개소가 다른 장애인에게도 취업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 상당수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카페 바리스타뿐 아니라 장애인들이 다양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