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주도 아닌 민간 협업 모델로
투모로우시티에 하반기부터 개소
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도 속도전
'세브란스병원' 상반기 설계 예상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도 첫발
국제업무단지 미개발지 전략 수립
아트센터 인천, 풍성한 공연 예고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를 받았다.
특히, 투자유치 부문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인천경제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약 9억630만 달러로, 7개 경제자유구역 총액(약 9억6천850만 달러)의 93.6%를 기록했다.
인천경제청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한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착공, 청라 시티타워 기공식 개최,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 활성화 및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 체결 등 현안을 해결했다.
올해 인천경제청 목표는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재도약'이다.
이를 위해 ▲혁신성장을 위한 탄탄한 산업생태계 구축 ▲신산업 거점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유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 ▲고품격 송도 조성 ▲투자매력도시 영종·청라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이 수립한 '2020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토대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주요 사업을 '송도'와 '청라·영종'으로 나눠 요약 정리한다.
■ 혁신성장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이하 스타트업 파크)이다.
인천경제청은 신성장 산업 중심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스타트업 파크를 송도 복합시설물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에 조성한다.
이 사업은 경제자유구역 개발 방향을 '인프라 구축'과 '외자 유치'에서 '기업 혁신성장 지원'과 '규제혁신'으로 전환한 정부의 정책에 부합한다. 올 하반기에 단계별로 문을 열 예정이다.
스타트업 파크는 공공 주도 방식이 아닌 민간 협업 모델을 도입한다.
공간은 ▲스타트업·벤처들이 입주해 연구와 교류를 진행하는 스타트업타워I ▲기업·기관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타워Ⅱ ▲스타트업 편의·휴식 및 협업 공간인 힐링타워로 구성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말 투모로우시티 리모델링 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10일까지 스마트업 파크 민간 운영사를 모집한다.
송도 G타워 2층 문화동에는 'IFEZ 기업지원센터'가 생긴다.
센터는 IFEZ 입주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투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투자종합상담실, 기업경영상담실, 비즈니스센터, 회의실, 미디어룸, 투자자 전용 사무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송도 전략산업 중 하나는 '바이오'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주력 기업,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공급 및 협력 기업, 생명과학 학술대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 대상지(송도 11공구)에 '사이언스 파크'(교육연구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연세대에서 추진하는 송도 세브란스병원(500병상 이상 규모)은 올 상반기 설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브란스병원과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되면, 산·학·연·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B구역)에 '첨단 부품 소재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사업계획 협상 및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 건축물 설계 등 착공 관련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게 인천경제청 목표다.
올해는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캠퍼스) 2단계 사업(2020~2025년)이 시작되는 해다.
현재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 5개 대학이 있다.
인천경제청은 2단계 사업으로 글로벌 상위권 5개 대학과 연구소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센터(SCIGC)가 개소한다.
■ 고품격 송도 조성
인천경제청은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C구역)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올 상반기 완료한다.
이곳에는 바이오의약 클러스터와 4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IT·BT 핵심 소재부품 특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특별계획구역을 도입해 수변 상업단지와 블록형 단독주택 등 첨단산업클러스터 C구역만의 특화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올해 미개발지 개발 전략이 나온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과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지난달 15일 '송도국제업무단지 미개발지 등의 개발 전략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시설(오페라하우스·뮤지엄) 추진 방향 및 재원 확보 방안도 올해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1-2단계 사업 추진 여부가 올 상반기 결정될 전망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기존 호수와 수로를 연결해 'ㅁ'자 형태의 물길(길이 16㎞, 너비 40~300m)과 그 주변에 친수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1-1단계 사업은 지난해 4월 착공했으며, 1-2단계 사업은 올 상반기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실시설계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
1-2단계 사업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2차 타당성 조사에서 종합 B/C(비용편익분석)값이 0.83으로 나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방재 및 수질 개선사업은 필수시설로 사업 추진이 필요하며, 친수시설은 사업 시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인천경제청은 1차 타당성 조사 결과보다 B/C값이 높게 나온 점, 방재·수질 개선사업이 필요한 점 등을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들에게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건설과 11-2공구 공유수면 매립 공사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인천 신항 진입도로(11공구) 지하화 사업이 해양수산부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문화가 공존하는 송도
송도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복합 공간인 '아트센터 인천'(1단계 시설·콘서트홀)은 올해 풍성한 공연을 선사한다.
2018년 11월 개관한 아트센터 인천은 클래식 마니아들이 기대할 만한 세계적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은 물론 대중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클래식까지 다채로운 기획 공연을 진행했다.
올해는 3월 14~15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2020년 시즌 기획 공연이 펼쳐진다.
5월에는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 내한 공연, 6월엔 바이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리사이틀 등이 예정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우수 기획 공연을 확대하는 등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송도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로는 G타워 CLOUD 29·런치콘서트(연중), 인천 패션 페스타(6월), 인천송도불빛축제(10월) 등이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