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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종합병원·산학연 시설등 구성
경제청, 연내 사업시행자 선정
448m '시티타워' 하반기 첫삽

제3연륙교, 8월 관련용역 완료
복합리조트 3곳 '교통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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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IFEZ) 3개 지구 122.43㎢ 중 청라·영종국제도시 면적은 69.07㎢에 달한다.

특히 청라 인구는 계획인구(9만명)를 넘었다. 하지만 청라·영종 지역 투자유치 실적은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저조하다.

지구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은 송도 71억8천740만 달러(56.3%), 청라 7억6천760만 달러(6.0%), 영종 48억2천20만 달러(37.7%)다.

IFEZ 외국인투자기업은 총 87개인데, 67개가 송도에 있다. 청라는 업무·상업시설 개발이 부진하고, 영종은 관광시설 개발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되고 있다.

다행인 점은 각 사업이 정상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 인천도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사업시행자와 관계 기관이 현안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라·영종국제도시는 올해 현안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청라국제도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은 올해 사업시행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청라 투자유치용지 2-2·3·4블록 26만1천635㎡에 종합병원(500병상 이상),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업무·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해 (주)차헬스케어와 협의를 진행했었다. 

 

차헬스케어는 약 1조5천억원을 들여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인천경제청과 2014년 4월과 2017년 5월 각각 양해각서(MOU), 사업이행협약(MOA)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공모 방식으로 전환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수의계약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특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시행자 공모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초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설명회엔 포스코건설, (주)보성산업, 동훈AMC, 부평세림병원, 차병원, 한화투자증권 등 시공사·시행사·병원·금융사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경제청은 4~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연내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청라 시티타워(초고층 전망타워) 건설사업은 경관·교통·건축 심의,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청라 시티타워 비율 조정
청라 시티타워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시티타워는 청라 호수공원 중심부 육각형 모양의 3만3천58㎡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8층, 높이 448m로 건립된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했다. 청라 사업시행자인 LH가 사업비를 대고, 보성산업과 한양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청라시티타워(주)가 건립한다. 시공은 초고층 건물 시공 실적을 보유한 포스코건설이 한다.

 

LH는 2006년 청라 시티타워 건립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사업 방식 결정, 설계·디자인 변경, 시공사 선정 등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장기간 지연됐다. 

 

시티타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전망타워가 될 전망이다. 고층부에 스카이데크, 전망대, 경사로 스카이 워크, 글라스 플로어(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북한 개성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에는 쇼핑을 즐기고 다양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청라국제업무단지 조성사업은 올 6월까지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겠다는 게 인천경제청과 LH 계획이다. 이 사업은 청라 B1블록, B2블록, B9블록, B10블록 등 총 27만8천㎡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개발계획은 2005년 8월 승인·고시됐는데,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방치됐다. 2007년과 2018년 민간 기업과의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각각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특혜 시비로 무산됐다. 

 

인천경제청과 LH는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청라국제업무단지 사업자 선정 방식을 공모로 변경했다. 

 

또 민간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 방향 및 토지이용·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청라국제업무단지 업무 기능에 '4차 산업'을 추가하고, 일정 규모의 수익시설 개발을 허용하는 게 골자다.

청라와 접해 있는 서부지방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게 좋은지,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으로 정비하는 것이 적합한지 검토하는 용역 결과는 11월에 나올 예정이다.

'스타필드 청라'(16만5천㎡)는 올 상반기 건축 허가, '청라 코스트코'(5만8천707㎡)는 올해 토지 매매계약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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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본 영종도.

■ 영종국제도시

제3연륙교 건설사업은 오는 8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4.66㎞의 해상 교량이다. 

 

2006년 영종·청라 토지 조성원가에 건설비가 반영됐으나, 기존 민자도로(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손실 보전 주체 문제로 장기간 지연됐다. 

 

2017년 11월 인천경제청이 손실 보전금을 부담하기로 약속하면서 국토교통부와의 갈등이 해소됐다. 올해 12월 착공,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올 4~6월 설계경제성 검토, 건설 기술 심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8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행료 수입으로 손실 보전금을 부담하기 위해선 유료도로법 개정도 필요하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영종·청라 주민, 시의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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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시티타워, 청라 국제업무단지, 영종~청라 제3연륙교 위치도.

'복합리조트 집적화를 통한 관광·레저 활성화'는 올해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영종에서는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3개 복합리조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2017년 4월 1단계 1차 시설, 2018년 9월엔 1단계 2차 시설이 개장했다.

 

지난해 3월에는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가 문을 열었다.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2017년 9월 착공해 지난해 말 현재 약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5월 호텔과 리조트 등 1단계 시설이 착공했다. 인천시는 영종 지역 복합리조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복합리조트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규모로는 다른 나라 복합리조트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최근 인천시의회에 올해 주요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영종 복합리조트 시설 규모가 외국 시설보다 작다. 특히 일본에서 새로운 카지노를 조성할 계획이어서 규모 면에서 열세"라며 "가능하면 추가적으로 더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영종 3개 복합리조트를 연결하는 교통망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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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도시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영종 종합병원 신설사업은 올해 관련 용역(최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다. 

 

영종 의료시설 부지는 인천대교 진입부(중구 운남동 1606-3·4 10만5천139㎡)에 있다. 인천경제청은 9월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11월 영종 종합병원 모델 개발에 따른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융복합 개발사업'과 '용유무의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확충사업'도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올 상반기 글로벌 영상문화테마파크 '아이퍼스 힐'(IFUS HILL) 조성 대상지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추진한다. 무의 LK, 무의 쏠레어, 용유 오션뷰 실시계획 수립을 연말까지 완료한다. 

 

또 용유무의 지역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발전 전략을 12월까지 수립한다. 기반시설 확충과 관련해선, 무의도 스마트교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도로 개설을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공항 경제권 조성사업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인천경제청은 항공 MRO(수리·정비·분해조립), 첨단 항공물류센터 입주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