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노조 위원장 기자회견
전국대학노동조합 백선기 위원장(가운데)이 10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교내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한세대 등 3개 학교에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한세대 노조 제공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지부(지부장·황병삼)가 임금협상 갈등으로 장기간 학교 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1월 23일자 8면 보도)에서 10일 평택대·한신대 노조와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는 등 연대 투쟁을 선포하며 규탄 강도를 높였다.

한세대 노조는 이날 대학노조 경인강원지역본부, 평택대·한신대 노조와 함께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을 향해 성실히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황병삼 지부장은 "우리 대학 노동자들은 지난 10년간 대학구조조정 평가로 업무 강도가 강화되고 등록금 동결로 상대적인 임금저하 상황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이를 묵묵히 감내하면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왔다.

그러나 평택대·한신대·한세대 이사장과 총장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 요구에 시종일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3개 대학 노동자들은 삐뚤어진 의사결정 구조를 바로잡고 노동자가 노동자답게 살 수 있는 학교를 만들도록 공동 투쟁을 통해 사태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학노조 백선기 위원장도 참석해 "3개 대학은 노동 존중에 대한 기본 인식이 전무한 상태"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향후 3개 지부만이 아닌 대학노조 전체의 투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세대 노조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난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