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재료 육수 사용… 장조림 인기
100여가지 국·반찬… 직장인 발길
매장식사·배달… 점심계약도 가능

수요는 많지만 제대로 된 공급은 없다. 퀄리티가 높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편의점 도시락. 스마트폰 앱 하나로 집과 사무실까지 찾아오는 배달음식 등으로는 이 같은 욕구를 채울 수는 없다.
각종 조미료에 길들여진 미각은 더욱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다. 그럴수록 속은 더욱 더부룩해지고 말 그대로 먹는 것도 '일'이 된다.
수원 매탄동에 위치한 '자연앤쿡'은 이 같은 현대인들의 집밥 욕구를 겨냥한 듯 생겨난 신흥 맛집이다. 이 가게는 반찬가게임과 동시에 직장인과 1인 가구 등을 위한 도시락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테이크아웃은 물론, 매장 내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도록 카페 형식으로 차려져 있다.

신선한 재료들을 매일 직접 손질하고 천연재료로 육수를 만들어 음식에 사용하는 게 첫 번째 원칙이다. 100여가지의 국과 찌개반찬 등을 만드는 데 이는 새로운 도시락으로 탄생돼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메뉴 고민 할 필요없이 이곳에서 아예 월~금 점심을 계약해서 먹는 기업·단체들도 많다. 사전 주문하면 배달도 해준다.
단골들이 꼽은 인기 메뉴 중 하나는 장조림이다. 어릴적 엄마가 해주던 정성 들여 손으로 찢은 장조림 맛 그대로다. 각종 나물 등도 소량씩 자주 무쳐 엄마 손맛을 내려 노력한다. 소고기를 가득 넣은 미역국은 김치만 덧붙이면 밥 한 공기 뚝딱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 주부들에게는 간편식으로 준비된 부대찌개가 인기다. 포장대로 집에서 끓이기만 하면 부대찌개 맛집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재래방식으로 구운 프리미엄 김도 판매하는 데 알고 보니 업체 대표가 유명 맛김회사 운영도 겸하고 있다. 도시락은 5천원대부터 1만5천원대까지 다양하며 반찬은 종류와 양에 따라 3천원대부터 준비돼 있다. 수원시 매영로 52-1. 문의: (031) 211-1973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