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를 추진 중인 성남시가 학술용역 전문기업인 (주)모티브앤을 통해 '아동 일상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 비율이 59%로 전국 평균보다 10%p 이상 높게 나왔다. 특히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응답자의 90%가 '만족'한다는 대답을 내놨다. 반면 참여와 시민의식은 70% 이상이 부정적 반응을 보여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청 5층 회의실에서 '성남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연구 용역을 맡은 (주)모티브앤은 성남시 18세 미만 아동 1천28명, 보호자 380명, 아동업무 종사자 191명 등 모두 1천847명을 대상으로 유니세프 표본조사도구를 이용해 지난해 9월30일부터 11월15일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2.8%)를 발표했다.

조사는 아동의 일상에 대한 만족도와 관련한 놀이와 여가·참여와 시민권·안전과 보호·보건과 사회서비스·교육환경·가정생활환경 등 6개 항목 74개 설문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평균 '만족' 비율은 59%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전국평균 48%와 비교해 1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환경 71%, 안전과 보호 59%, 놀이와 여가 55%, 보건과 사회서비스 51%, 참여와 시민의식 2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육환경의 경우는 전국평균보다 24%p가 높아 학생·보호자·관계자들 모두가 성남시의 교육환경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참여와 시민의식에 대한 만족도는 27%에 그쳤다. 이는 전국평균 11%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와 관련해 초교 4학년생부터 고교 2학년생까지를 대상으로 총 50명 규모의 '아동참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아동참여단은 아동을 둘러싼 생활환경 현장 모니터링, 아동 권리 회의, 전문가 초빙 교육,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시는 아동참여단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가천대학교 등과 손잡고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매칭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동참여단은 당사자들이 자신과 관련된 정책에 관해 의사를 표현하고, 시는 아동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기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이번 연구 용역 결과를 기초로 오는 6월까지 아동친화도시 조성 전략을 수립한 뒤 7월에는 유니세프에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서, 거버넌스 보고서, 4개년 추진계획서 등을 제출해 심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