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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학(지역학)을 통해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겠습니다."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사진)은 지난 19일 '경기상상캠퍼스 청년1981'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학 활성화 추진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31개 시·군 기관과 대중교육 프로그램
고양 연구자 양성과정…안산 등 컨설팅
경기학센터 명칭 변경 추진 '진흥 초점'

경기학은 인문·사회·자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연구를 기초로 한국의 사회와 문화가 지니는 고유한 특성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한국학의 경기도 축소판이다.

경기학연구센터에선 경기도의 정신문화와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조사·연구·보존·전승·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는 "최근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환경 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역의 현재를 직시하고,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지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경기학 활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경기도 내 31개 시·군과 ▲경기학 강좌 ▲지역연구자양성과정 ▲공감하는 경기학 등 역사적·문화적 근본을 찾고 공유하는 공동협력사업들을 적극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학 강좌는 시·군 문화기관과 공동으로 지역현장에서 진행하는 대중교육 프로그램으로, 올 상·하반기에 각각 가평군과 포천시에서 개최된다.

이어 지역연구의 이론 등을 다루는 지역연구자양성과정은 올해 안에 고양시에서 경기서북부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군 지역학 심층발전을 위한 컨설팅 '공감하는 경기학' 또한 올해 중 안산·시흥시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그는 "지역색이 옅고, 지방으로서의 관점이 부족한 경기도가 많은 인구와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기도만의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역학 사업의 활성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경되는 명칭은 경기학센터다. 그는 "부서 명칭이 변경되면 센터의 기조(基調) 역시 경기학 진흥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아울러 문화권 중심의 대지역연구와 함께 시·군 생활권 단위의 소지역연구에 대한 연계·협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