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채소·해물 등 다양한 재료 조화
한국인식성 맞춰 전분 넣지않아 깔끔
겉바삭·속촉촉 '면보샤'도 대표 메뉴
고기와 해물, 야채가 어우러진 매콤한 소스를 밥에 얹어 비벼 먹는 중화비빔밥은 재료의 맛과 불맛이 어우러지면서 미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충분히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아 '파기름'을 만드는 것으로 요리는 시작한다. 이어 얇게 썬 고기를 넣고 볶다가 마늘을 넣어 향을 내고, 간장과 굴소스로 간을 맞춘다.
각종 채소와 해물을 넣고 다시 볶다가 설탕, 후추, 소금, 물을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 더하고,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마무리한다. 매운 맛을 중화해주는 달걀 프라이는 덤이다.
얼핏 중식 덮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분이 들어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전분을 넣으면 소스가 걸쭉해 지는데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전분을 넣지 않는다.
마치 국물이 자작한 '짜글이 찌개'를 밥에 비벼 먹는 듯한 느낌도 든다. 중국 정통요리는 아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음식이다. 중국인 주방장이 대구의 한 중식당에서 전수받았다.
또다른 대표 메뉴는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살을 넣어 튀긴 '면보샤'다. 다진 새우살에 대파와 두부를 넣고 소금·후추로 간을 한 뒤 식빵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넣는다.
기름 온도는 너무 낮으면 기름이 식빵에 스며들어 느끼해지고, 너무 높으면 식빵이 타버리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로 튀기는 게 비법이다.
중간불에 튀기다 마지막에 기름 온도를 확 높여야 기름이 쏙 빠지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면보샤가 완성된다. 케첩에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와 환상의 조합이다.
야래향은 일반 짜장 보다 간짜장이 인기 메뉴다.
양파를 최대한 작게 썰어 넣는 게 이 집의 특징이다. 이밖에 삼선짬뽕과 팔보채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야래향은 석바위시장 입구(주안동 951-9)에 있다.
중화비빔밥 8천500원, 간짜장 6천원, 삼선짬뽕 8천500원, 면보샤(中) 4만원, 팔보채(中) 3만5천원이다. 문의: (032)421-1290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