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버그돌 화성시 간담회 모습
세계적 건축·미술 거장 베리 버그돌이 화성시를 방문해 '문화도시'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역사와 문화, 환경을 갖춘 공간입니다."

세계적인 건축·미술 거장인 '베리 버그돌(Barry Bergdoll)'이 지난 21일 문화도시로의 정체성 확립을 추진중인 화성시를 방문했다.

베리 버그돌은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이자 뉴욕 현대미술관 건축·디자인부 수석 큐레이터·미국 건축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영국 왕립 건축가협회 멤버이며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건축계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화성시는 전문가 고견을 듣고 관련 정책 개발 및 홍보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그를 초대했다. 이날 탐방은 관내 주요 문화시설을 순회한 후 정책 자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방문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모마리아 순례성지인 '남양 성모성지'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대성당과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페터 춤토르의 티(tea)채플이 건설 중인 곳으로 세계적인 종교 명소로 재탄생 중이다.

이어 송산그린시티 전망대에 올라 해양레저와 생태가 어우러진 친환경 수변도시이자 대단위 계획도시의 미래상을 엿보는 시간을 가진 후 지역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는 '화성ICT생활문화센터'도 방문했다.

베리 버그돌 교수는 "역사,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건축물과 도시 공간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느꼈다"며 "오늘 방문한 곳들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이며 결합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한민국 만남의 장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