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임금협상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한세대학교가 신학기 개강을 앞둔 시점까지도 학교 정상화에 실패해 파국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지부(지부장·황병삼)는 타 대학 노조와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연대투쟁을 선포(2월 11일자 8면 보도)하며 협상을 시도했지만 김성혜 총장이 공식 휴직에 돌입하면서 협상이 사실상 무산되자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세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11월께부터 정상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김 총장에 대해 3개월 휴직을 결정했다. 국제경영학과 교수인 조승국 부총장이 이 기간 동안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한세대 노조는 지난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한 뒤 17일 1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양측의 평행선은 여전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1월22일 항의 방문차 김 총장의 자택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며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지만 이후에도 김 총장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4월까지 김 총장이 공식적으로 휴직에 돌입하게 되자 노조는 교섭과정에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것으로 판단,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오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이에 앞서 노조는 2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무법인을 협상 테이블에 내세운 채 총장은 뒤로 숨어버린 상황에서 무슨 대화가 되겠느냐. 일단 만나서 얘기라도 해야할 것 아니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군포 한세대 김성혜 총장 휴직, 노사협상 '물거품'
노조, 오늘 '파업 찬반투표'
입력 2020-02-24 21:48
수정 2020-02-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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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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