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홍석준 선수

NS무라 U-18팀과 정식 입단 계약
7월께 1부 리그 성인팀 합류 전망

양평군 출신 축구 기대주인 홍석준(사진)이 동유럽국가인 슬로베니아(Slovenia) 프로리그에 진출해 화제다.

홍석준은 양평초를 졸업한 뒤 충주 신명중에 이어 수원 계명고에서 공격수와 수비수로 활약하는 등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아왔다.

그는 슬로베니아 NS무라(NS Mura) U-18(유소년팀)과 테스트를 거쳐 지난 13일 정식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홍석준은 오는 6월까지 4개월 동안 유소년팀에서 활동한 뒤 7월께 슬로베니아 1부 리그 10개 구단 중 1곳과 정식 입단계약을 체결해 성인 프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176㎝인 그는 순발력은 물론 빠른 발을 활용해 순식간에 상대 진영에 침투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주목받아 왔다.

홍석준은 올해 용인대 환경학과에 합격했지만 진학 대신 프로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그의 아버지 홍기환씨는 "지난해 석준이가 속한 고등학교 축구팀 성적이 썩 좋지 않았고 우리나라 프로축구 실정 등을 고려해 진로에 대해 고민해왔다"면서 "지인을 통해 크로아티아 3부 리그 2개 구단으로부터 각각 센터백, 미드필터 제안이 왔는데 나이가 어려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 일단 보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던 중에 슬로베니아 1부 리그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며 "NS무라 U-18에 테스트를 거쳐 입단계약이 성사됐다"고 강조했다.

최종열 양평군축구협회 부회장은 "양평초 운동장을 누비며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던 홍석준의 슬로베니아 1부리그 입단은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군 축구 꿈나무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