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축협 박광진
박광진 양평축협 신임 조합장이 "조합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는 축협으로 거듭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진성 조합원' 구성 막강 경쟁력 기대
3800억대 여수신 규모 확대 '마케팅'
축산분뇨 활용 신재생사업 재편 구상


"지역 축산업 발전과 함께 양평축협의 새로운 성장 발판을 다져야 하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과 소명감을 느낍니다."

지난 19일 네 번의 도전 끝에 양평축산업협동조합(이하 양평축협) 조합장으로 선출된 박광진 신임 조합장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의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무자격 조합원' 문제로 지난해 3월 치러진 조합장 선거가 무효판결을 받은 후 이번 재선거에서 박 조합장은 34%의 득표로 4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박 조합장은 "세 차례 낙선의 아픔을 극복하고 계속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축산업 발전과 축협의 변신을 맡아달라는 조합원들의 끊임없는 성원이 큰 원동력이었다"며 "무자격 조합원 정리로 탈퇴 처리한 전 조합원들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종전과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합원 수가 종전에 비해 크게 줄어 800여명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 축산업에 종사하는 진성 조합원들로만 조합원이 구성된 것은 축협 발전을 위한 막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소 실추된 축협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한층 분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 조합장은 "3천800억원대인 여수신 규모 확대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축산분뇨를 활용한 신재생 사업을 확대·재편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수익 확대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수익 증대와 환원사업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도록 세부 추진 계획과 전략을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개군면에서 20여 년간 양돈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육계·양봉·사슴 등 사육 조합원을 위한 지원 확대 방안도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을 포함해 전 조합원들 모두와 축협 발전을 위한 화합의 스킨십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