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 노조 교내 규탄집회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지부(지부장·황병삼)는 매주 수요일 한세대 캠퍼스 내에서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규탄집회를 갖고 있다. /한세대 노조 제공

한세대학교가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코로나19 여파와 교직원 파업(2월 25일자 8면 보도) 등과 맞물려 학교 정상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지부(지부장·황병삼)는 27일 오후 열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 직전까지도 학교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끝내 합법적인 파업권을 행사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문제의 본질은 학교 측이 노조를 전혀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 있다"며 "지난해 4월부터 임금 단체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파행으로 치닫게 돼 참으로 씁쓸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에서도 94%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 의사를 보인 바 있다.

한세대는 코로나19로 개강일을 2주간 연기한 상태지만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감염여파와 외국인 유학생 문제 등으로 여전히 신학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교직원들의 파업까지 더해질 경우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불가능해져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재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조는 현재 파업 수위와 시기 등을 조율 중이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하루속히 학교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