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않으면 2024년 후 문제 직면
8공구 '추가 설립지 마련'이 관건
인천경제청 "필요성부터 검토 중"
인천시교육청은 지금부터 부지 확보 등 중학교 설립을 준비하지 않으면 2024년 이후 과밀 학급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송도 8공구에 중학교 설립 부지를 마련할 수 있는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문의했다.
송도 8공구 인천아암초등학교(올해 3월 개교) 인근에 중학교를 지을 부지가 있는지 검토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시교육청이 인천경제청에 요청한 면적은 1만4천㎡다.
송도 6·8공구에는 중학교 부지가 3개 있다. 8공구에 (가칭)'해양1중', 6공구에는 '해양2중'과 '해양3중'이 있다. 해양1중과 해양3중은 각각 2021년, 2022년 문을 열 예정이다.
해양2중은 아파트 입주 시기 등 주변 공동주택 개발 상황을 고려해 개교 시기가 결정된다. → 그래픽 참조
시교육청은 이들 3개 중학교 외에 1개가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2024년 기준 중학교 학급당 평균 인원이 37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중학교 학급당 인원이 30~35명이면 과밀 관심 지역, 35명을 넘으면 과밀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과밀을 막기 위해선 중학교를 1개 더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이 중학교 설립 추가 부지로 송도 8공구를 지목한 이유는 '아파트 밀집 지역'이기 때문이다. 송도 1~7공구는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로, 중학교를 지을 곳이 마땅치 않다. 6·8공구 학생들이 다닐 학교이기 때문에 통학 거리도 고려해야 한다.
공유수면 매립이 진행 중인 송도 11공구의 경우, 별도의 학교 설립 계획을 시교육청과 인천경제청이 협의 중이다.
문제는 송도 8공구에 추가로 중학교 설립 부지를 마련할 수 있느냐다. 시교육청이 검토를 요청한 인천아암초 인근에는 '해양3고' 설립과 공동주택(A5·A6블록) 조성이 계획돼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1공구 상업지구 등에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송도 6·8공구 쪽에 중학교 부지 1개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중학교 신설 부지가 추가로 필요한지부터 검토하고 있다"며 "부지가 있느냐가 문제인데, 필요하다면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