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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가 신천지 교인 계정을 팔로잉 하고 있다며 네티즌이 올린 캡처 사진.

과천시 공식트위터 계정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게시돼 과천시 행정이 한때 마비될 정도로 혼란을 겪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해킹'을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네티즌들은 공식 트위터 계정이 이보다 앞서 신천지 계정을 팔로잉하고 있었음을 찾아내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11시께 과천시 공식트위터 계정(@gccity_twit)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대통령탄핵 요청 글이 링크됐다.

김 시장은 이로부터 한 시간여 뒤 공식채널을 통해 "과천시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홍보팀 직원이 퇴근한 시간은 27일 오후 10시42분인데 공식 트위터 계정에 연결된 메일을 통해 로그인한 시간은 그로부터 6분 뒤 경기도내 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정보통신망을 침해하고 게시한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했다.

해당 글은 한 시간여만에 삭제 처리됐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과천시 계정이 신천지 교인의 계정(scj-matthias@yes02170)을 팔로잉했음을 지적, 해킹이라는 김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며 책임자 문책을 주문했다.

지난 28일에는 "이번 일이 단순계정 침탈 사건이 아니"라며 "공무원이 관여했다면 해당 글을 작성한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 위반한 것"이라며 문건 작성 의혹을 조사하라는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과천시 측는 "김 시장의 성명 발표에 이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조사를 받았으며, 담당자 및 관계자에 대한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