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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과 문영진·장승민씨와 개발
하루 4~5시간 앱운영·관리에 공들여
사태 종식땐 공익적 방향 업그레이드


"코로나19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기 위해 (앱을) 개발했습니다."

인하대학교 생명과학과에 재학 중인 이민규(사진)씨는 컴퓨터공학과 문영진·장승민씨와 지난달 '코로나 닥터'라는 이름의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지역별 선별진료소 위치와 확진자 동선 등을 지도 위에 표시하고 있다. 또 매일매일 달라지는 확진자 수와 동선 등을 업데이트한다.

이민규씨는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직후 바이러스와 관련해 안전불감증을 갖고 있는 분이 많다고 느꼈다"며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앱의 전체적인 디자인 등을 담당했다. 그는 "앱 이용자들이 편하고 직관적으로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확진자 수와 동선 등을 표기하는 색깔도 이에 맞춰서 정했다"고 말했다.

'앱'을 개발하기로 한 점도 가장 빠르고 편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홈페이지가 불편하다고 할 수 없지만, 관련 사이트로 이동하는 데 몇 번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앱은 한 번의 터치만으로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앱을 만드는 데는 2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에 4~5시간을 앱 운영·관리에 할애하고 있다. 매번 달라진 상황을 앱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새롭게 달라지는 자료를 취합해 올리고 있으며, 앱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수정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개발한 이 앱은 현재 1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했다. 구글플레이에서 추천 콘텐츠로 소개될 만큼 많은 이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씨는 "많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저희 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정확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달하고 사용자의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많은 사용자가 호응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리뉴얼을 통해 건강이나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익적인 방향으로 앱의 기능을 바꾸고 확장할 계획이다. 이씨는 "우리 팀은 코로나 관련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