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대한축구연맹)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수원은 지난 3일 저녁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술탄 이브라힘 스타딩무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ACL 조별리그 G조 원정 2차전에서 1-2로 졌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동남아시아팀에게 패한 것이다. 지난달 수원 홈에서 치른 일본 빗셀 고베와의 1차전에서도 0-1로 져 수원은 이로써 2연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베전 이후 보름여 만에 치른 조호르 원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전 감각 등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화성 동탄의 클럽하우스에서 조호르 리조트까지 총 18시간이 소요된 데다가 30℃의 높은 기온과 습도 탓에 선수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팀에게 졌다는 것은 팬들의 불만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악조건 속에서 분전했기 때문에 탓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 결과는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