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선발 쿠에바스 4실점 부진
구단 득점 보다 컨디션 점검 집중

kt가 NC와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구장에서 가진 네 차례 평가전에서 5일(한국시간) 또다시 패를 추가하며 1무 3패의 성적으로 평가전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kt는 이날 NC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5-9로 졌다. 올해로 2년 차인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비롯해 4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쿠에바스는 1회말 NC의 선두타자 박민우에 안타를 허용한 뒤 알테어에게 3루를 얻어 맞아 2실점 했다.
양의지에게도 적시타를 맞은 쿠에바스는 3회말에도 이명기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집중타를 맞을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했다.
kt는 쿠에바스 이후 정성곤 2이닝, 김재윤·이보근·주권·김민수가 각각 1이닝씩 책임졌지만 그나마 주권·김민수만 무실점으로 선방한 게 위안이다.
kt는 앞서 2월에 진행된 NC와의 세차례 평가전에서도 좋지 않았다. NC와의 1차 평가전(22일)에는 0-4, 2차 평가전(24일)에는 1-17로 대패했고, 3차 평가전(26일)에는 4-4로 비겼다.
이에 일각에선 지난 시즌에 벌어진 상황이 올해에도 재현되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kt는 점수를 내기 위한 작전보다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포인트를 맞춘 평가전이기 때문에 승패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17년부터 kt의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이날 2개 안타를 때리는 등 NC를 포함해 총 5차례의 평가전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에 달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고 강백호도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kt 관계자는 "투수들은 각자 구종 테스트를 타자들은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오히려 올 시즌 팬들이 즐거워하는 일이 생길 것 같기에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