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워터프런트 다양한 水체험시설… 11공구 클러스터 형성 추가
청라, 커낼웨이 중심 '친수형'… 사파이어존 연내 사업자 선정 기대
영종, 영종타운 상세계획 재정비… 미단시티 산맥형 스카이라인 구축

2020030701000374600019914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경관계획 재정비 용역을 마무리했다.

 

이번 용역은 2014년 11월 수립한 IFEZ 경관계획을 현 개발계획과 여건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작업이었다. 

 

공간적 범위는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총 122.43㎢이며, 시간적 범위는 2020~2024년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에서 송도·청라·영종이 공통으로 추구해야 할 경관 개념을 강화했다. 

 

또 3개 지구가 지향해야 할 경관 이미지를 설정하는 등 지구별 특성을 강조했다. 중점경관관리구역(계획)에 대해선 특색 있는 경관 형성 및 관리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경제청 도시디자인단 관계자는 "2014년 IFEZ 경관계획 수립 이후 변경된 점들을 반영하고, 경관 형성·관리계획을 구체화했다"며 "기존 경관계획의 큰 틀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IFEZ 경관계획 재정비 용역 준공을 계기로 송도·청라·영종의 중점경관관리구역을 살펴봤다. → 위치도 참조

2020030701000374600019911

■ 선도적 경관중심도시 '송도'


송도지역 중점경관관리구역은 국제업무단지, 6·8공구, 어민생활대책단지, 상징가로(街路), 11공구, 조류 대체 서식지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포스코타워, G타워, 센트럴파크, 트라이보울,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 등 우수한 건축물이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며 송도 주민들은 경관 심의를 강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색 있는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달라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워터프런트 주변에 수(水) 체험 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다채로운 수변 경관 조성을 유도한다. 

 

우수 건축물을 중심으로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야간 경관을 강화한다. 상업지역에 대해선 품격 있는 옥외광고물 설치를 유도해 정연한 가로 경관을 형성한다.

6·8공구 경관계획은 6공구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수변 경관을 강화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 

 

이를 위해 인공호수 접근성을 확보하고 시각 통로와 바람길을 조성한다. 랜드마크(고층 건물)를 활용한 경관 형성 계획은 유보 상태다. 

 

애초에는 151층짜리 '인천타워'를 지어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연출할 계획이었는데, 인천타워 건립은 무산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향후 랜드마크 높이를 고려해 6·8공구 스카이라인을 다시 계획할 방침이다.

11공구 경관계획은 변화가 많다. 2014년 계획은 수로 조성에 맞춰 개방적이고 활력 있는 경관을 연출하는 게 중점이었다면, 이번 계획엔 '클러스터 경관 형성'이 추가됐다. 

 

이는 인천경제청이 바이오 클러스터 확대를 위해 11공구 내 산업·연구시설 용지를 늘리고 위치를 재배치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11공구 산업·연구시설 용지에 개방적이면서 친환경적인 경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에 IFEZ 경관계획을 재정비하면서 어민생활대책단지 건축물 형성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했다.

2020030701000374600019912

■ 빛나는 친수도시 '청라'

청라의 중점경관관리구역은 커낼웨이다. 

 

커낼웨이는 주거·상업지구와 국제업무단지 등 각 구역을 관통하는 척추와 같은 시설이다. 

 

인천경제청은 커낼웨이를 중심으로 친수형 도시 경관을 형성할 계획이다. 커낼웨이 권역은 사파이어존(국제업무단지), 크리스털 랜드마크(시티타워), 루비존, 에메랄드존으로 구분된다.

사파이어존은 청라의 대표적인 경관 권역으로 푸른 보석 이미지를 연출한다. 

 

청라국제업무단지는 사업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방치된 상태였으나, LH와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성 확보 및 사업자 공모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사업자 선정 및 토지 매매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털 랜드마크 권역은 청라 호수공원에 건립하는 '시티타워'를 중심으로 조망을 확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체험과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시티타워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448m의 전망용 건물이다.

루비존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상업가로, 에메랄드존은 휴식·레저를 통한 정적인 수변 경관을 형성한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은 최근 '청라 커낼웨이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2020030701000374600019913

■ 글로벌 휴양도시 '영종'


영종의 중점경관관리구역은 영종타운, 미단시티, 용유무의 등 3곳이다. 

 

영종 지역은 명칭이 '영종지구'에서 '영종국제도시'로 바뀌고, 용유무의 일부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 청라와 영종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진행 중인 것도 이슈다.

영종타운은 영종하늘도시 경관상세계획과 연계해 우수 건축물, 오픈 스페이스, 가로시설 등을 조성한다. 인천경제청은 IFEZ 경관계획을 수정·보완하면서 영종타운 경관상세계획도 재정비했다.

미단시티는 다양한 용지가 연결되는 산맥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용유무의는 관광적 요소와 결합해 조망점을 계획하고, 주변 녹지와 바다를 고려해 건축물의 디자인·색채, 야간 경관을 특화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