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확산예방 경기도의료원 응원
28명 중 주거지 먼 절반 '숙소' 이용
행궁동단체장協, 생활용품 지원도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응원할게요!"
수원 화성행궁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숙소였던 팔달구 행궁동 소재 수원호스텔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을 위한 임시 숙박 시설로 탈바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치료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의료진을 미약하나마 지원하겠다는 취지인데, 인근 시민들도 다과와 생활용품등을 지원해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11일 수원호스텔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호스텔은 지난 7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숙소를 제공한 지 4일째 되는 이 날까지 수원호스텔 숙소를 이용한 의료진은 총 28명 중 절반 정도다. 대부분 주거지가 먼 사람들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월 중순께부터 개점 휴업 상태에 있던 수원호스텔을 '고생하는 의료진이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시 관광과를 통해 냈고, 수원호스텔은 이를 받아들였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공용화장실이 있는 공간이 아닌 개별화장실이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실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수원호스텔 간 직선거리는 3㎞ 남짓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면 15~20분이면 갈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행궁동단체장협의회는 '현장에서 애쓰시는 의료진 여러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과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수원호스텔 관계자는 "고생하는 의료진이 조금이나마 가까운 곳에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일"이라며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