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농협 직원이 80대 노인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일산서부경찰서(서장·박기태)는 지난 9일 일산농협을 직접 방문해 6천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농협고양시지부 일산농협 본점 설진규 팀장(43)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 3월2일 낮 12시쯤 80대 노인이 창구에 찾아와 6천만원 상당의 현금 인출을 신청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설 팀장은 노인에게 사용처를 물었고, 질문에 답변을 못하는 등 불안해하고 부자연스런 모습을 보이자 보이스피싱 피해를 직감하고 신속히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확인에 들어갔고 "검찰청 직원이라고 사칭한 모르는 남자가 현금 인출 요청을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박기태 일산서부경찰서장은 "농협직원의 세심한 고객관리와 적극적 대처로 어르신의 중요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경찰은 언제 어디든 즉시 출동해 국민의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의 일산농협 조합장은 "보이스피싱의 특성상 어르신 피해자가 많고, 발생 후 피해 회복이 어려워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