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컨 '원가이하' 재심의… 심의위 상정안 부결 '무기한 연기'
"전세금상향 금융비용 큰 피해" 지역청약자들 빠른 진행 촉구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S6 블록에 대한 분양이 당초 계획보다 9개월이 늦어지자 과천지역 청약자들이 빠른 분양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과천시와 대우컨소시엄에 따르면 대우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분양가 심사위원회가 3.3㎡당 분양가를 2천205만원으로 결정하자 원가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분양 일정을 중단했다.
이후 임대 후 분양 전환을 검토해 오다 같은 해 12월 과천시에 분양가 재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재심의에서도 분양가격의 적정선을 찾지 못한 채 상정안을 부결시켰다.
특히 S6 블록에 대한 분양은 무기한 연기되면서 올해 분양예정인 S1·S4 블록 등 4개 블록의 분양일정도 차질을 빚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전세가가 높은 과천에서 신규 아파트를 기다려온 청약자들이 빠른 분양을 촉구하고 있다.
과천지역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 수가 2만2천937명이며, 전세금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3.87%, 2.77%, 3.95%씩 매달 인상됐다. 청약자들이 계약이 갱신될 때마다 1억~2억원의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라 신규 아파트 분양은 절실하다.
일반분양을 기다려 온 청약자 A씨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5년 동안 기다려 왔고 지난해 분양이 연기되는 바람에 2억원의 전세금을 올려 줬다"며 "올해도 분양이 되지 않으면 금융비용 등 많은 피해를 입는다"고 빠른 분양을 촉구했다.
대우컨소시엄 관계자는 "과천시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를 5% 삭감했고, 기타 가산비 항목과 흙막이 공사비를 과도하게 삭감하는 바람에 원가에도 못 미쳐 분양할 수가 없었다"며 "2차 분양가 심의를 받기 위해 아파트 구조 설계 변경을 검토하고 있고, 최근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토주, 건설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1차 때 심의한 분양가로 분양했으면 한다"면서도 "대우가 2차 분양가 심의 자료를 제출하면 검토할 의향은 있다"고 답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과천지식타운 S6 블록 분양 지연 '속타는 청약대기자'
입력 2020-03-15 21:07
수정 2020-03-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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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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