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부지 활용 '총선공약 등장'
빈자리에 4차산업센터 유치 '구상'
강득구(민·안양만안) 총선 예비후보가 안양시청사 만안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시청사 이전 논의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양시청 만안 이전공약을 통해 동안구에 있는 안양시청을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만안구 안양로 175)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안구는 시청을 이전해 안양의 행정중심지로, 동안구는 시청이 이전한 자리에 4차 산업센터 등을 유치해 경제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기업 유치가 힘든 부지에는 시청을 이전해 행정중심지로 활용하고, 기업들이 반기는 자리를 비워 줌으로써 안양시의 신성장동력으로 쓰면 두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안양시청은 1973년 안양시로 승격해 1975년부터 22년간 만안구에 자리했다가 평촌신도시가 생기면서 1996년 11월1일 동안구 관양동 현 부지로 이전했다.
강 예비후보가 제시한 검역본부부지는 검역본부가 경북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하며 시가 매입했다. 총면적이 56만309㎡로 1천293억원이 들었으며 2018년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해당 부지 일부에 만안구청, 안양6동주민센터, 만안구보건소, 복합체육센터, 노인복지센터, 어린이문화센터 등이 들어선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고 일부는 주택과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용지, 도시지원시설용지 사용계획이 세워져 있다.
시는 본래 해당 부지를 이용해 만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업비즈니스용지로 활용코자 했지만 주변 여건 때문에 기업에 인기가 없자 결국 주거시설, 상업시설, 4차산업을 위한 사무실 등이 섞인 복합용지로 계획을 바꾼 것이다.
만안의 상황이 이렇자 만안에 지역구를 둔 정치인들은 만안을 행정중심지로, 동안을 경제중심지로 역할을 분담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윤경숙(민·비례)시의원은 지난 16일 시정 질의에서 "진정한 행정복합타운은 시청을 포함해야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완기(통·안양6~8동)시의원도 "부지의 절반을 민간에 매각해서 행정복합타운을 짓는 것으로 만안구민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청부지가 판교,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4차 산업 중심지와 가깝고 주변 인프라가 좋아 이곳에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안양시청사 만안 이전 '급부상'
입력 2020-03-19 20:58
수정 2020-03-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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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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