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홈런 등 공수능력 향상
심 "소원성취" 출루율 0.350 목표
외국인선수 3명 모두 조기입국키로
지난 2014년 2차 특별지명으로 kt의 창단 멤버인 심우준은 유격수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비와 타격이 향상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18일 kt에 따르면 지난해 그는 타율 0.279, 38타점, 54득점, 24도루 등으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그는 지난해 8월 서울 잠실 LG전에서 9번 타자로 출전해 2013년 창단 후 최초로 그라운드 홈런을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이 1번 타자로 내세운다니까, 불안해하고 고민하고 쑥스러워한다"면서 "그래서 우준이에게 '동갑내기 중견수 (김)민혁도 1번 타자라고 생각해라. 1번 자리에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9번 타자가 미리 나간다고 생각하자'고 했다"며 힘을 실었다.
이에 심우준은 "프로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1번 타자로 타석에 서는 것인데 그 소망을 이루게 돼 기분이 좋다"며 "한 번도 규정타석을 기록한 적이 없는데 1번으로 나가는 만큼 꼭 하고 싶다. 높은 타율과 출루율 0.350 이상을 달성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이어 "그라운드 홈런은 실력보단 운이 따라줘야 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달려서 이뤄보겠다"며 "출루를 많이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의 외국인 선수 3명은 오는 23일께 한국에 들어올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한국에 오는 것에 동의했다. 다음 주에 입국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kt는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지만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외국인 선수들은 미국에 남겨뒀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과 여행객 감소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워진 것은 새로운 변수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