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열정으로 전국기관중 상위권
"수강생 안부전화 취미생활 즐겨
1개이상 특기, 문화로 행복도시를"
인천 연수문화원이 이달 초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2020 인천시민대학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4년 연속 시민대학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연수문화원은 인천시민 교육을 위한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섬 관련 프로그램과 연수구 마을 인문학 프로그램, 인천 테마기행(골목길, 해안선 등), 민주시민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인천시민대학'은 시민이 지역 정체성을 일깨우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연수문화원은 전국 230여개 문화원 중 9곳만 선정해 진행되는 사업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에도 올해까지 5년 연속 선정되는 등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연수문화원의 조복순 원장과 여섯 직원들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24일 인천 청학문화센터의 연수문화원 사무실에서 조 원장을 만났다.
조 원장은 "직원들의 지역 문화에 대한 열정으로 전국 문화원 중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연수문화재단이 출범했는데, 재단이 지역 주민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문화원에서 이행하는 구조로, 서로 윈-윈하면서 지속적으로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현재 연수문화원의 각종 문화강좌와 사업들은 멈춰선 상태다.
그러나 조 원장과 직원들은 4월1일 90여개에 달하는 문화강좌로 구성된 제73기 문화학교 봄학기 개강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3월2일 개강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1개월 연기됐으며, 재차 연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 원장은 "새봄에 맞춰 우리 문화원도 봄학기 강좌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쉽게 됐다"면서 "4월 초 개강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예정대로 개강 된다는 가정 하에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30여년 전 연수문화원의 창립에 참여했으며, 최근 6년 동안 연수문화원을 이끈 조 원장은 1년 전부터 인천 10개 군·구 문화원들의 거점 역할을 하는 (사)인천시문화원연합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조 원장은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화로 문화원을 이용하셨던 지역 분들에게 안부를 여쭙곤 하는데, 그림이나 서예, 악기 등을 배운 이 분들은 답답해 하시지 않고, 배운 것들을 활용해 각자 생활을 영위하고 계셨다"면서 "이처럼 많은 분들이 문화원의 강좌를 통해 하나 이상의 특기를 가지시면 좋겠다. 이를 통해 문화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