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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하남시 당원 400여명이 27일 오후 무더기로 탈당했다. 박진희 하남시의원과 최철규 전 경기도의원이 대표로 당원들의 탈당계를 들고 있다. /최철규 전 도의원 제공

4·15 총선 앞두고 하남시의 미래통합당 당원 수백 명이 무더기 탈당,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탈당한 당원들은 앞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현재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최철규 전 경기도의원 등에 따르면 이날 박진희 하남시의원과 최철규 전 도의원, 김승용 전 하남시의장 등 미래통합당 하남시당협 핵심당직자를 비롯해 당원 수백 명이 미래통합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계를 제출한 당원은 400~500명 선으로, 하남시당협의 권리당원(1천여 명 추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4·15 총선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희 시의원도 "비례대표 출신으로 당과 당원들에게 큰 은혜를 입은 만큼 탈당 결정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이현재 의원과 8년을 함께 해왔고, 이 의원의 하남발전에 대한 열망과 능력을 곁에서 지켜봤던 만큼 하남발전의 적임자 이현재 의원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최 전 의원은 "이현재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탈당했을 당시 집단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이창근 후보의 허위사실에 의한 선관위 고발, 금품제공에 따른 경찰고발 혐의가 잇따라 보도된 만큼 더는 이창근 후보를 지지할 수 없어 집단 탈당을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 하남발전의 미래가 걸려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로, 시민 여러분께서도 누가 하남 발전의 적임자인지, 민생정치를 실천하는 후보인지, 지난 8년간 검증된 일꾼이 누구인지 판단해 주실 것" 이라며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하남 발전과 하남시민을 위해 당에 다시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