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차 김민
美 스프링캠프 평균 자책점 1.80 활약
작년 첫 풀타임 선발 경험 '단점 보완'
#신인 소형준
팀내 청백전서 비주전 또리팀 '선발'
직구·변화구 구사 5이닝 무실점 호투
수원 유신고 출신인 프로야구 kt wiz의 루키 소형준과 고교 2년 선배 김민이 스프링캠프에 이어 자체 평가전까지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올 시즌 맹활약이 기대된다.
소형준은 지난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비주전 선수로 구성된 또리팀 선발로 등판해 직구를 주무기로 삼아 주전팀인 빅팀을 상대로 5이닝 6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등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5㎞의 직구와 커브·슬라이더 등을 섞은 70개의 공으로 2~5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빅팀의 선발인 김민 또한 5이닝 동안 마운드에 올라 4피안타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 2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이닝에선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마운드 대결이 볼만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김민-소형준의 동문 대결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작됐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이들의 평균자책점은 공교롭게도 1.80으로 같다.
일찌감치 미국 전지훈련에 나서기 전부터 이강철 감독이 올 시즌 4, 5선발로 낙점한 이들은 총 3경기에 출전해 5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은 지난해 선발 투수로는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하며 15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는 등 좋은 경험을 쌓은 데다 스프링캠프에선 단점을 보완했다.
소형준은 장점인 제구가 되는 직구 외에도 속도와 구종 다양화 등을 꾸준히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평가전에서 이들은 팀의 6-5 승리에 기여했다.
5선발 후보인 신인 소형준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5회초 구원으로 나온 김민 역시 2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인 지난 16일 홈경기장에서 진행된 첫 청백전에서는 소형준은 3이닝 3실점, 김민은 3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2일 이들이 동반해 오른 청백전에선 또리팀 소형준이 4이닝 동안 63개 공을 던져 4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빅팀 김민은 4이닝 동안 64개 투구를 하며 1탈삼진, 2피안타(1홈런), 1실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유신고 선·후배 사이인 김민과 소형준은 서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안정된 투구를 보이고 있다"며 "올 시즌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가을 야구도 노려볼 만하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