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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코로나19 극복 동참 일환으로 지방보조금 일부를 구리 안승남 시장에게 반납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구리지속가능발전협의회(공동의장·안승남, 임순빈)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2020년도 지방보조금 일부인 2천만원을 반납했다.

지난 3일 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사무국 회의를 통해 주요 프로그램인 축제, 교육, 선진지 견학, 워크숍 추진 등을 위해 편성된 예산중 '불요불급(不要不急)'한 것은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신 이 예산은 구리시에 반납, 시에서 추진하는 코로나19 긴급재난 대응 재정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구리시가 '2020년도 예산 제로베이스 재편성' 방침을 밝힘에 따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방보조금 자진 반납 운동에 동참했다.

임순빈 공동의장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 선언으로 세계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까지 연기되는 사상 유례없는 엄중한 상황에서 지역사회 공동체 일원인 구리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솔선수범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방보조금 일부를 반납하게 됐다"며 "타 단체에서도 어려운 이 난국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승남 시장은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인해 시민의 일상이 무너지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약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힘든 시기에 지방 보조금 반납에 기꺼이 참여한 구리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구성원 모두에게 두 손 모아 감사 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IMF 당시 보여줬던 금 모으기와 같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2020년 어게인(again)으로 돌아오는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안승남 시장, 임순빈 공동의장과 협의회 임원 및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되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도민 신청이 오는 9일부터 1인당 10만원씩 지급됨에 따라 이 기금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전액 시에 기부하는 기부운동을 펼치고 이를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 전개될 수 있도록 기부 챌린지를 펼칠 예정이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