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화성 병 선거구에서 야당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 방해 행위가 발생했다.
3일 미래통합당 석호현 후보 캠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30분께 석호현 후보가 봉담 소재 대형할인마트 앞 도로에서 차량 유세를 하던 중 신원 미상의 40대 후반의 남성 1명이 욕설을 하면서 선거 차량 연설대 앞으로 다가와 '빨리 차를 치워라, 시끄럽다'며 선거 연설원이 쥐고 있던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다.
해당 남성은 선거운동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재차 선거 유세차량으로 다가와 욕설하며 차량 발전기 문을 열고 스위치를 내리려 하는 등 물리적으로 유세 방해를 했다는 게 캠프 측의 주장이다.
이 남성은 검은색 긴 우산을 들고 나타나 차량 연설대에 올라 연설하던 후보자를 향해 우산대를 내리치며 위협을 가하기까지 했다.
결국 석호현 후보는 해당 장소에서의 연선과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석호현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테러 재발 방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특정인의 언어와 도구를 이용한 위협적인 폭력 행위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선거기간에 후보자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 안전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크고 깨끗하고도 공명한 선거를 갈망해온 국민의 여망을 짓밟는 처사이자 테러"라고 규정했다.
석 후보는 또 "국민은 중국 우한 폐렴 확산으로 불안 속에서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장이 돼야 한다"면서 "여야를 떠나 후보자를 상대로 가해지는 폭행과 모욕 등의 행위는 물론, 공식 선거 활동과 선거운동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범죄행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