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파이네 몸무게 7㎏ 줄어
자가격리 마치고 첫훈련 소화
이강철 감독 "실전, 시간 필요"
2020시즌 프로야구 수원 kt wiz에서 뛸 3명의 용병들이 자가격리 기간을 마치고 첫 훈련에 나섰다.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도미니카 공화국)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베네수엘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쿠바) 등 3명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해 공개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입국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BO의 2주간 격리 권고로 숙소에서만 생활해왔다.
유산소 운동을 하지 못해 체력이 다소 떨어진 데다가 근육량도 줄었다. 데스파이네는 "불규칙한 훈련으로 몸무게가 7㎏ 정도 빠졌다"고 토로했다.
로하스는 숙소에서 콘솔 게임과 요리를 하며 여가시간을 보냈고 쿠에바스는 영화를 보며 지루함을 달랬다.
활발한 성격으로 잘 알려진 쿠에바스는 이날 클럽하우스에 처음 들어가며 앞구르기를 해 숙소 생활의 무료함을 털어내는 등 기쁜 마음을 그대로 표출했다.
데스파이네는 "미국에선 훈련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미국의 친한 선수들은 청백전을 하는 한국 상황을 부러워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입국할 때 공항에서 격리 생활에 필요한 앱을 다운하는 것을 보며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를 관리하는 한국의 체제가 뛰어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몸만들기에 돌입한 첫날 로하스는 근력 운동과 캐치볼, 배팅 훈련을 했으며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는 러닝 훈련 등을 통해 그간 제대로 하지 못한 하체 근력 강화를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는 오는 21일 혹은 22일, 데스파이네는 23일 정도에 공을 던지기 시작할 것 같다. 선발 투수로 실전 경기에 나서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만약 5월 초에 개막하면 두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