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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인천도시역사관 집무실에서 만난 이희인 관장.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5명 참여 '전시 기간 확대' 4주씩
코로나 여파 기약없이 휴관 '답답'
일정 바꿔 프로그램 최대한 소화

인천시립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이하 역사관)은 지난해 '도시를 보는 10명의 작가'展을 연중 기획해 진행했다.

이 전시회는 2018년 말에 조성된 역사관 2층의 소암홀을 연중 활용하고, 딱딱한 역사 전시에서 탈피해 우리 고장을 담은 사진과 미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인근에 자리한 역사관이 할 수 있는 맞춤 기획이었다.

지난해 3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10인의 작가들이 2주씩 진행한 전시회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 전시당 평균 1천명 정도가 역사관의 소암홀을 찾은 것이다.

역사관은 올해도 도시를 주제로 전시회를 이어간다. 당초 오는 28일부터 첫 번째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

전시회 준비상황과 지난해와 다른 기획부문을 알아보기 위해 역사관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중인 역사관의 후문 출입구에서 신원을 밝히고 발열 체크 후 사무실로 갈 수 있었다.

이희인 관장은 "언제 끝난다는 기약 없이 휴관이 2개월 넘게 이어지니 답답한 마음"이라며 "역사관의 운영이 정상화될 때 연간 일정 변경 등을 통해 상반기에 못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도 최대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도시를 보는 작가'전에는 5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전시기간은 한 작가당 4주씩이다. 이 관장은 "지난해 참여 작가분들 중 몇 분이 2주 동안의 전시기간이 다소 짧다는 견해가 있었다"면서 "전시기간을 늘리고 대신 참여 작가 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말 첫 전시회의 개막이 연기된다면, 일정을 조정해서 올해 기획된 다섯 전시는 모두 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참여 작가는 김민관(영상·설치), 임기성(사진), 공지선(회화·설치), 최영(회화), 이호진(사진) 등이다. 지난해 참여 작가들에 비해 낯선 이름들이다.

이 관장은 "지난해엔 중진 작가들의 참여 비중이 높았다면, 올해엔 신진 작가들의 새로움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면서 "우리 역사관이 외연을 넓히는 시도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관장은 끝으로 "박물관이 유물을 통해 과거를 돌아본다면, 예술은 현재를 볼 수 있게 해준다"면서 "이런 융합적 시도는 역사관의 이름을 알리고, 자료의 수집과 기증 활성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