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인연 고용부 사업 선정 '보람'
면마스크 제작 봉사 기관 모토 부합
강의 재개땐 문화예술·인문학 '무게'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중구여성회관의 관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인천시 중구여성회관 이미선(53) 관장은 지난 2012년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중구여성회관과 인연을 맺었다.
이 관장은 2년여 기간 동안 일한 중구여성회관을 인생에서 보람있게 보낸 순간 중 하나로 기억한다.
이 관장은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고용노동부 일자리창출지원사업에 선정돼 회원들에게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보람을 많이 느꼈다"며 "당시 좋았던 기억이 나를 중구여성회관으로 다시 이끌었다"고 말했다.
중구여성회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말부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강의는 멈췄지만, 재봉틀을 다루는 회원들과 함께 면 마스크 제작에 힘쓰고 있다.
1차 봉사활동에서는 1천600개의 마스크를 만들었고, 지난 9일부터 시작된 2차 봉사활동에서는 어린이용 면 마스크 1천800개 제작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장은 "회원들의 면 마스크 제작 봉사는 중구여성회관의 모토인 '배우고, 봉사하고, 활동하자'에 잘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며 "회원들이 배운 것을 지역 사회에 환원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여성회관에서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강의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문화예술교육, 인문학 교육 등을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문화예술과 인문학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중구여성회관을 이끌어가는 데 회원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의를 신설하거나 운영을 할 때 회원이 되는 중구 여성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야 여성회관도 발전하고, 회원들도 발전한다"며 "올해에는 중구 여성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끊임없이 소통하며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중구여성회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장은 끝으로 "중구여성회관을 찾은 회원들이 삶의 충만감을 느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