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으로 끝난 지역구들
수원 이전공약 후보 5명 국회입성
화성도 반대 내건 같은당 3명 뽑혀
갈라진 민심 '국정 반영' 관심집중
4·15총선에서 수원화성군공항이전 공약을 낸 수원지역 5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김승원(수원갑),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이 모두 당선되면서 수원지역에선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화성지역에선 수원군공항이전을 반대하는 후보들((송옥주(화성갑), 이원욱(화성을), 권칠승(화성병))이 모두 승기를 잡았다. 찬·반으로 엇갈린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극렬한 대립이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당선자 모두 같은 당 소속이어서 2017년 이후 중단된 사업의 재논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원지역 당선자의 경우 모두 군공항이전사업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고 그 결과는 통했다.
화성지역에선 이전 찬성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자가 아닌 이전 반대 공약을 내건 후보들이 모두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군공항 소음피해의 실질적인 피해지역에서도 군공항이전이 아닌, 반대를 주장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군공항이전사업에 앞서 국정 안정을 택한 결과라는 것이 지역 시민사회와 정가의 해석이다. 대표 지역은 '화성 을' 지역이다. 해당지역에선 선거구의 투표인수 13만9천281명(선거인수 21만9천651명)중 8만8천793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후보가 4만7천377표를 얻은 미래통합당 석호현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봉담읍 지역과 진안동 지역, 병점지역, 반월동지역, 기배동 지역, 화산동, 동탄 일부지역은 군공항 소음피해를 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실질적 피해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여론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 유권자 김모(46)씨는 "군공항이전사업은 국책사업이다. 정확한 정책수립을 기대한다"며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국익과 지역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이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결국 이전을 찬성해 수원지역의 민심을 얻은 5명의 국회의원 당선자와 찬·반이 엇갈리는 화성지역에서 반대 공약으로 당선된 3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앞으로 수원군공항이전사업에 대한 민심을 어떻게 국정에 녹여낼 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원화성군공항 소음피해지역의 유권자 박모(44·여)씨는 "당선자들 모두가 군공항 관련 공약을 냈다"며 "소음으로 고통받는 26만 화성수원지역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합리적 정책을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