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현대화 사업 공사로 장기 침체를 겪는 전통시장을 살리려고 경찰이 전통시장상인회와 손을 잡았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1일 관할지역 유일한 전통시장인 권선종합시장에서 시장상인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날 남부서 경찰관 80여명은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건어물, 떡, 채소, 반찬, 참기름 등 식료품을 구입했다. 장바구니를 미리 준비해 일회용품 덜 사용하기를 실천하는 경찰관도 있었다. 오문교 서장도 시장 점포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두 손 가득 물품을 구입했다.
20년 전부터 권선시장에서 동해건어물을 운영한 김형애(56)씨는 "경찰관들이 와서 물건도 사주고 힘든 점도 물어봐 주니 힘이 나고 시장에 활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진 협약식에서 경찰과 상인회는 매주 수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하고 점심식사를 권선종합시장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