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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는 최근 환경부 통합 집중형 개선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0억원을 확보, 통복천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은 통복천. /평택시 제공

환경부 통합 개선사업 공모 선정
'통복천' 생태하천복원 발판 마련
수원 서호천 성공사례 '벤치마킹'
2030년까지 수질 2등급 향상목표

"통복천의 수질을 높이는 일은 깨끗한 친수공간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평택시는 최근 환경부 통합 집중형 개선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0억원을 확보했다. 통복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 하천을 복원할 수 있는 결정적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정장선 시장은 취임 초부터 친환경적인 친수공간 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물 자원이 풍부한 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 국보급 시민 휴식처를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공무원들이 수질 업무에 전념토록 '수질 개설팀'을 신설하고 환경부 장관, 한강유역환경청장,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을 만나 정부 지원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번 국비 공모 선정으로 평택시 맑은 물 종합 계획의 핵심인 '3070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070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하천의 좋은 물 비율을 2등급으로 70%까지 끌어올린다는 수질 정책이다.

이와 관련 첫 수질관리 개선 사업이 통복천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통복천이 2등급의 수질을 갖춘다면 평택뿐 아니라 경기 남부의 명소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지난해 시의원들과 함께 수원시 서호천을 방문, 비교 견학했다.

서호천은 지난 2018년 환경부 주관 '생태 하천 복원사업'에서 전국 최우수 생태 하천에 선정된 바 있다.

서호천도 예전에는 도시 개발로 수질오염과 생물 종 감소, 악취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으나 수질개선 시설을 설치해 2006년도 5등급의 수질을 2017년 수질 2등급의 하천으로 복원한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평택시는 통복천과 수원 서호천의 형태가 비슷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평택시는 통복천의 연장 길이와 폭, 표고 차, 유속 등을 감안 통복천 특성에 맞는 수질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취임 초부터 계속 강조해온 부분인데 수질 등급은 그 도시의 수준을 말해준다"며 "통복천 등 수질 개선에 국비가 확보된 만큼 깨끗한 친수공간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