贊 "근로자 인정… 재충전의 기회"
反 "코로나 시국에… 섣부른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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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사진) 안성시장이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특별휴가를 결정한 사실을 두고 공직 및 지역사회가 찬반으로 뚜렷한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은 코로나19와 선거, 연이은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으로 밤낮 없이 일해 온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5월 중에 모든 공직자들에게 1일에 한해서 특별 휴가를 주는 것을 시장 방침으로 결정하고 이를 25일 공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공무원도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노동절에 쉬는 것이 맞지만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5월 중 원하는 하루를 골라서 쉴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공직자들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5월29일까지 1일에 한 해 특별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해당 기간까지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자동으로 소멸된다.

하지만 공직 및 지역사회에서는 김 시장의 공직자 특별휴가 결정을 두고 찬성과 반대 입장을 보이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공직사회에서는 "그동안 근로자의 날은 무기계약직과 기간제들만 유급 휴가를 갈 수 있었는데 공무원까지 근로자로 인정받아 쉴 수 있다는 사실에 흐뭇하다"며 "휴식을 통한 재충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반색하는 분위기다.

반면 지역사회에서는 "공무원도 근로자의 한 사람으로 대우해준 것에는 찬성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시민들보다 코로나19 사태와 관계 없이 월급이라도 밀리지 않고 받는 공직자들을 우선시 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특별휴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 시행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지역사회 중론인 만큼 이번 결정은 김 시장의 섣부른 판단인 것 같다"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