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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사무국이 27일 홈경기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발적 기부에 나선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고자 커피 제공 이벤트를 했다. /수원FC 제공

푸드트럭 동원 도시락 등 제공
'통장 보니 승리' 센스 응원도


'우리는 원팀이다. 올 시즌 좋은 성적 기대해도 좋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 사무국이 최근 선수단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발적 기부 활동에 나선데 대한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도시락과 커피 제공 이벤트를 진행했다.

수원FC 사무국은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푸드트럭을 동원해 김도균 감독 등 코칭스태프 9명을 비롯해 주장 이한샘·외국인 용병 말로니·다닐로 등 선수단 35명, 유스팀 지도자 11명 등 총 55명에게 도시락과 커피를 제공하는 등 '세상에서 가장 착한 수원FC 선수단'을 콘셉트로 이벤트를 했다.

이에 전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오전 훈련을 짧게 마무리한 뒤 사무국이 마련한 행사에 동참했다. 사무국은 행사 추진에 앞서 지난 26일 선수들이 원하는 음료를 사전에 신청 받아 이날 푸드트럭 앞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히 사무국은 푸드트럭 위에 '갑자기 통장을 보니 승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내거는 센스도 선보였다. 이는 선수단의 기부로 인해 다소 얇아진 지갑 사정을 시즌 중 경기 승리를 통해 승리 수당으로 메꿔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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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왼쪽 2번째) 단장이 김도균 감독, 티아고 피지컬 코치, 선수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수원FC 제공

이한샘은 "선수들을 위해 좋은 취지의 이벤트를 마련해줘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가 원팀이 될 수 있는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발판 삼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말로니는 "좋은 햇살 아래 선수를 위해 커피를 제공해준 사무국에 감사하다.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동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좋았다"고 전했다.

김호곤 단장은 "출근하면서 사무국이 선수단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 것을 알게 됐다. 개막 전 모든 구성원과 짧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게 돼 기분이 좋다"며 "선수단과 사무국이 원팀이 됐기에 시즌 중 긍정적인 효과가 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기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